오늘은 정보성 글이 아니라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려고 한다. 불편할 수 있으니, 불편하실 것 같은 분들은 뒤로 가기를..
목차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돈 버는 법
아무나 성공하면 안 되는 이유
도둑놈 심보가 너무 많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돈 버는 법
블로그로 돈 버는 법, 집에서 인터넷으로 일 안 하고 돈 버는 법, 컴퓨터로 돈 많이 버는 방법 등 참 많이도 궁금해한다.
정말 그게 검색 몇 번 해서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
내 개인적인 공간에서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함으로써 욕을 좀 먹을 수도 있겠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
먼저 나는 스마트 스토어를 시작하자마자 연 매출 꼴랑 10억을 달성했고, 그것을 정산받아서 오프라인에 작은 매장도 하나 차렸다.(4억쯤 들어갔다. 관련된 전자책을 2만 원 정도의 금액으로 판매 중이기도 하다)
스토어를 할 때나, 지금이나 내가 하루에 일하는 시간은 대략 평균 15분쯤 되는 것 같다. 오프라인 매장은 내 돈으로 냈으니 가족들에게 맡기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업무만 하면서 들어간 투자금(?)에 대한 수익만 받고 있으니까.
뭐 하나 대단할 것 없는 사람이지만, 아마 앞선 키워드로 검색해 가며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 보다는 주머니 사정이 조금 나을지도 모르겠다. 뭐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나는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완성하고 일을 안 하게 된 것이지, 시스템을 완성하기까지에는 굉장한 시간이 들어갔다. 상품소싱만 해도 하루 10시간은 기본으로 일했으니까 말이다. 오프라인 매장도 남들이 생각하는 기준보다 빠르게 오픈했는데, 그때도 하루 10시간 넘게 매달려서 오픈했다. (제로에서 완전 오픈까지 약 3개월 정도 걸렸다)
나도 아직 나아가는 중이지만, 저런 허황된 것들만 쫓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게 참 씁쓸하다.
생각해 봐라. 하루 10시간을 넘게 일하며 (많게는 14시간 15시간도 일했다) 좀비처럼 3개월의 시간을 쓴 나랑, 일 끝나고 집에 와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거나 롤이나 한판 때리는 사람이랑 결과가 같다면 그거야 말로 불공평한 것 아닌가?
건국 이래 돈 벌기 가장 쉽다는 시대라는 말이 '아무것도 안 해도 돈 버는 방법이 많아'라는 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왜 다들 쉬운 길 끝에 돈이 있을 거라고 착각하는지 모르겠다. 로또는 매주 꼬박꼬박 잘 사고 있는가?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이 일관되게 하는 말은 '세상은 공평하다'는 것이다.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주는 것이 세상이라고. 지금도 어쩌다 내 글을 보는 누군가는 하루종일 집에 앉아서 게임이나 몇 판 하다가, 유튜브도 좀 보다가, 젊은 나이에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너무나 쉽게 성공한 것처럼 보여서 '나도 한번 쉽게 돈 벌어 볼까'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아니, 세상은 절대 그렇게 불공평하지 않다.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없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아웃풋을 끌어낼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게 자동화 블로그는 절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지.
나는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아서 일반 사람의 심리는 잘 모른다. 하지만 책 몇 권 읽고, 유튜브 몇 개 보고, 강의 몇개 보면 왜 똑같이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동기부여 영상을 하루 24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서 내리 본다고 내일 뭐가 달라지나? 컴퓨터 앞조차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한테 무슨 내일이 있겠는가?
궁금하면 알려줄 수 있다. 나는 유통업을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상품이라는 가치를 판매하면서 유통마진을 남겼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판매해서 수익을 내고 있으며, 스토어를 기반으로 다른 쓰레기 책들과는 달리 진짜 정보만을 가득 담아 판매하며 작게나마 돈을 벌고 있다.
누군가가 보기에 나는 '일을 하지 않으며 돈을 버는 사람'인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정말 미안하지만 이 글을 보는 당신은 절대 돈을 벌 수 없다.
돈을 번다는 행위는 생산의 의미가 아니다. 누군가가 내게 돈을 지불한다는 뜻이다. 더 과격하게 말하자면 내가 누군가의 돈을 뺏는다는 것이다. 가치를 줌으로써.
그런데 이 당연한 원리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아무런 가치도 줄 수 없으면서 무슨 돈을 벌겠다는 건지 나는 알 수가 없다.
아무나 성공하면 안 되는 이유
부의 추월차선을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아마 알 수도 있다. 이 사회는 아무나 성공해서는 안된다. 여기서 말하는 성공은 큰 기업을 창조하는 것을 말한다. 한 달에 월 천만 원 정도의 수익을 내는 성공이 아니라.
예컨대, 내가 큰 기업을 만들고 직원이 100명 정도 있다면 최소한 이 100명은 성공해서는 안된다. 왜? 그래야 내 회사를 위해 일해줄테니까. 물론 기업의 낙수효과에 힘입어 퇴사 후 창업을 한다던가 회사 내에서 임원으로 올라선다던가 할 수도 있겠지만, 내 기업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절대 아무나 성공해서는 안된다.
당연한 이치 아닌가? 그게 당연한 거다. 당장 네이버 직원이 전부 창업하겠다고 퇴사하면? 그리고 새롭게 입사한 직원들 마저 지속적으로 창업하겠다고 퇴사한다면 어떻게 되겠나?
이것은 극단적이고, 비약적인 설명임에는 분명하지만 사회적인 시스템이 그러하다는 것이다. 작은 사회 또한 동일하다. 내 작은 매장을 위해 일해줄 직원이 있어야 내 매장이 굴러간다. 그 직원은 월급 400만 원 정도만 받으며 내 매장을 관리하는 것으로 행복을 느껴야만 한다. 그래야 내 일이 줄어들고, 내가 돈을 벌 수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긍정적으로도 바라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서 말했듯 사업주나 팀의 리더가 가는 방향에서 낙수효과가 분명하게 있어야만 한다. 매장을 확장하거나 서비스를 확장함으로써 기존 관리직원이 여러 매장을 관리하게 되고 능력을 인정받아서 급여가 올라가든 커리어를 쌓든 할 수 있으니까.
그렇기에 비전이 있는 곳에서 일해야 한다고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는 것이다.
나는 이해할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자동 수익화 블로그'와 비슷한 맥락의 콘텐츠가 소비되고 있는 사회적 현상이다.
아주 기본적인 원리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놀랍다.
해당 컨텐츠가 지속적으로 소비됨에 따라서, 쓰레기 양산형 글이 많아질 텐데 거기서 무슨 수로 살아남을 수 있나? 아무런 가치도 제공하지 못하는데? 우리는 플랫폼에 기생해서 돈을 벌어야만 한다. 스스로가 플랫폼을 만들 것이 아니라면.
그렇다면 플랫폼이 원하는 가치가 있지 않겠는가? 구글이라면 검색을 기반으로 양질의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야만 한다. 그래야 광고 수익이 더 극대화될 테니까.
하지만 쓰레기 글이 양산되면 구글입장에서 달갑겠는가? 당연히 알고리즘을 바꾸든, 필터링을 더 힘들게 하든 하지 않겠나? 도대체 지속가능하지도 않은 일을 마치 당장 내 인생의 돌파구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시간을 쓰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너무나 안타깝다.
한편으로는 그런 사람들이 있어야, 나머지 소수의 사람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라는 것 역시도 안타까울 따름이다.
도둑놈 심보가 너무 많다.
정말 너무나 많다. 아무런 노력 없이 권리나 대가만 찾으려는 사람들이. 인간의 본능일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익을 바라는 것이 정말 인간의 본능인가? 오히려 진화론적인 관점으로 보자면 '무언가 계속해서 얻으려고 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 아닌가?
책 몇 줄 읽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손만 까딱하면 돈이 들어오는 세상은 그 어디에도 없다. (비트 코인을 제외하고) 남들 다 하는 그 주식도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일반 사업이나 부업은 더하지 않을까?
내가 쓴 책은 스마트 스토어에서 실제로 돈을 벌었던 방법과, 진짜로 벌 수밖에 없는 과정을 모두 설명했다. 하지만 그 책에도 분명한 전제조건이 있다. 그건 바로 상품을 거래처에게 공급받기 위함 '영업' 즉 발품이다.
나는 이메일과 전화, 문자, 카톡등으로 전부 해결해서 집에서만 일을 했지만 중요한 건 '실행'을 했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도 좋은 상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 거래처만 있다면, 네이버에서 상품을 상위에 노출해서 잘 판매할 자신이 있다. 하지만 더 이상 상품을 공급받을 공급처를 찾기가 어렵고 기존 과정에서 쓴맛을 많이 봤기 때문에 이제는 하고 싶지 않아 진 것뿐이다. 그래서 책을 공개한 것이다.
앞으로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나는 컴퓨터 앞에서 돈 버는 방법을 알고 있고 실행 중이다. 하지만 이것을 말해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당연한 것 아닌가? 경쟁자를 내가 내손으로 늘리는 것이 나한테 뭐가 이롭다고?
이 당연한 것을 모르는 사람이 천지이다. 누군가 강의랍시고 노하우를 알려주면 그 시장은 이미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정상적인 판단이 아닌가? 아니면 나처럼 시장을 포기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나?
앞서 이야기했지만, 시간을 쓰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그 어디에도 없다. 아무리 작은 거라도 내가 아닌 남에게 가치를 전달해줘야 한다. 그 가치는 귀찮음을 해결해 주는 것일 수도 있고, 원하는 서비스를 주는 것일 수도 있고, 원하는 정보를 주는 것일 수도 있다. 줄 수 있는 가치가 얼마나 많은가?
가치를 전달하는 내가 꼭 완벽할 필요는 없다. 내가 집청소를 잘한다면 집청소 하는 방법에 대한 리스트를 짜주는 것도 분명히 가치가 될 수 있다. 빨래 개는 법도 분명히 가치가 될 수 있다.
단순히 그냥 컴퓨터 앞에 앉아서 돈 버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어떠한 가치를 줄 수 있는지 찾아보는 건 어떨까.
나는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시간이 더 소중해서 하지 않고 있지만,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냥 엘리베이터든 어디든 A4용지에 '귀찮은 심부름 다 해드립니다'만 써놓고 한 건당 대충 5,000원부터 받으면 이것도 가치가 된다.
우리 집에는 예전에 쓰던 벽걸이 에어컨이 하나 있는데 이걸 처리하는 게 너무 어렵고 귀찮다. 네이버에 검색해서 버리는 방법을 알아보는 것조차 너무 귀찮다. 이런 것을 대신해 준다면 5천 원이든 1만 원이든 나는 지불할 의사가 있다.(2만 원은 글쎄..)
남들이 귀찮은 것을 대신해주는 게 사업이고 돈을 버는 방법이다. 사업이라고 하면 보통 사람들은 머릿속에 음식점을 가장 먼저 떠올릴 텐데, 그게 왜 사업이 되는가? 밥 해 먹기 귀찮거나 요리하기 번거롭거나 맛있는 밥을 해 먹을 실력이 없으니까 돈을 주고 사 먹는 것 아닌가?
뭐라도 해야 돈을 번다. 내가 지금 꾸준히 글을 쓰고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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